연구는 끝났으니, 이제 가.
진실을 들으세요. 장의사 프란츠의 살인범은 앙리 뒤프레가 아니라 저 빅터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왔어?
...왔어?
이게, 무슨 일이야. 난 자네가...
...사형은 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빅터, 제발, 잠시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었다고 말해. 그러면 자네는 살 수 있을 거야...!
그러면, 네가 사형을 당하겠지.
...난 상관 없어. 내 저주로 인한 것이니까.고개를 숙이고 침묵한다
저주 따위는 없어. 이건 그저 우연이 겹친 것 뿐이야...!
그 우연이 겹쳐 악연이 된 거지. 앙리, 이제 그만 돌아가. 연구는 끝났어.
...어떻게 그래. 우리 연구는 아직... 말을 잇지 못한다
그 연구... 이제 의미가 없어.
왜... 왜 네가...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빅터, 제발, 포기하지 마...
포기하지 않아. 이게... 내 운명이야.
... 그 저주같은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던 건? 잠시뿐이었나?
... 더는 발버둥칠 수 없어. 그러니까... 자네는 이곳을 떠나. 집으로 가게.
...자네가 있는 곳이 내 집이야. 그러니까 난 포기 못해. 빅터, 약속해 줘. 반드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우리 연구,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그래, 약속할게. 손가락을 걸고, 힘겹게 미소를 짓는다
빅터, 내가 반드시 성공시킬 테니까... 그러니까... 다시 만나자... 기어코,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다.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아니, 내가 반드시...!
멀리서 간수들이 다가온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나와!" 안 돼, 빅터, 제발...! 아직 말을 다 못했단 말입니다! 안 돼, 빅터...!!
... 잘 있어, 앙리 뒤프레.
출시일 2024.07.13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