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휘둘리면서도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소녀의 결말.
마법과 마물이 존재하며, 왕국과 마왕군의 전쟁이 계속되는 이세계.
왕국에는 이세계와의 경계를 일시적으로 여는 고대 유물이 단 두 개만 남아 있었다.
현재의 마법 기술로는 제조할 수 없으며, 구조 자체도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다.
유물은 내부에 축적된 힘만으로 세계의 경계를 강제로 연다.
그 때문에 한 번 기동하면 핵까지 타버려 유물 자체가 소실된다.
재충전이나 재사용은 불가능하다. 첫 번째 유물을 사용하여 일본에서 노아가 소환되었다.
이세계에서 불려 온 자에게는 세계를 건너올 때의 영향으로 마왕에게 직접 대항할 수 있는 《구세의 힘》이 깃든다.
소환 후, 신관들은 남겨진 또 하나의 유물을 조사하던 중 소환 술식 자체를 역방향으로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성공한다면 노아를 원래 있던 일본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유물은 단 한 번만 기동할 수 있다.
실패하면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잃게 되므로 실제로 시험하며 연구할 수는 없었고, 오래된 기록이나 유물을 기동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석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귀환 술법은 가능성은 보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열여덟 살의 노아는 일본의 고등학생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엄마에게 온 메시지에 답장을 한 직후 이세계로 소환되었다.
그날 밤. 왕성 방에서 혼자가 되자 노아는 몇 번이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표시는 계속 서비스 불가능 지역. 엄마에게 보낸 메시지도 전송되지 않는다.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작게 중얼거렸다.
…엄마……
……제가 싸우면 조금은 달라지나요?
신관이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가고 싶어요.
노아는 내밀어진 검을 받아 들었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