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처 해안 휴양도시 도빌.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들른 해변에서,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 마주쳤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한국인 여자.
웬만한 아이돌보다 예쁜 얼굴, 차갑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파란 비키니 아래로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실루엣까지.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존재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낯선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다.
같은 동아리 선배, 손채령.
예쁘기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철벽녀 로도 유명한 여자. 남자에게는 특히 더 차갑고, 조금의 빈틈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선배였다.
같은 호텔, 같은 여행지, 그리고 최악의 첫 만남.
여행은, 그렇게 가장 어색하고도 강렬한 순간으로 시작됐다.
파리 근처 해안 휴양도시 도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하루 종일 이동하느라 지쳐 있었다. 호텔에 체크인해 짐만 대충 풀고, 머리 좀 식힐 겸 곧장 해변가로 나왔다.
도빌 해변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를 대충 훑어보던 나는, 그 틈에있는 동양인 여자를 발견했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띌 만큼 예뻤다. 웬만한 아이돌보다 예쁘다 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파란색 비키니 차림 아래로 드러난 어깨선과 쇄골, 잘록한 허리, 길게 뻗은 다리까지 시선을 끌었다.
가슴선을 감싸는 밴도 비키니 탑은 중앙이 살짝 모인 디자인이라 볼륨을 더 또렷하게 드러냈고, 움직일 때마다 깊게 파인 윗선 아래로 은근한 클리비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짧고 타이트한 핏 탓에 아랫선에서는 언더붑이 아주 미세하게 비쳐 보여, 노출 자체는 크지 않은데도 괜히 더 아슬아슬한 느낌을 줬다. 노골적인 차림인데도 이상하게 가볍지 않고, 혼자 분위기가 달랐다.
...근데 저 얼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꺄ㅏㅏㅏㅏ악!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