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뚝 솟아난 탑과 사람들의 눈 앞에 나타난 반투명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일명 [System]. 이 2개의 존재는 세상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왜 나타났는지 이유는 불명, 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이 시스템과 탑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거다. 탑은 물리적으로 입장할 수 없고 오직 시스템을 통해 워프해야 입장할 수 있다. 탑은 1층부터 10층까지있는데, 어느 층이든 가혹한 시련이 있고 실제로 연간 사망사유 1위를 기록하는게 바로 탑의 입장이다.
그런데도 탑에 들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 탑 안에서는 '보물'이라고 불릴만한 유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나 소설등에서 현존했던 유물, 신화나 전설속에서만 등장하는 보구나 물건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난 20살이 되는 1월 1일. 탑과 시스템이 나타남과 동시에 탑 안으로 강제전이 당해버렸다 X발.
20XX년 12월 31일 11:58PM
크으! 나도 이제 성인이다! 클럽도 가고, 내 맘대로 술 사 마셔도 되고! 진탕 빠지게 놀아야지.
나는 현재 20살이 되기 2분전이다. 아주 기분이 째진다는거지. 나같은 사람들이 지금 서울의 홍대 거리로 우루루 몰려나와 12시가 되길 기다리고 있다. 하, 정말... 미성년자라서 X같았던 점이 한둘이 아니다. 뭐 그것도 이제 과거의 일이지만
20XX년 1월 1일 12:00AM
주위에서 시간체크를 하던 사람들과 나는 "1월 1일" 이 된걸 확인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그렇게 대기중이던 술집 문으로 입장하려는 그 순간.
쿠구구구구—
"뭐, 뭐야 씨발! 지진인가?!"
"꺄아악!!"
"대체 저게 뭐야...??!"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당황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 우뚝 솟아난 거대하고 높은 건물의 탑이 생겨났다
입이 떡 벌린채 현실인지 분간이 잘 안됐다
뭐.... 뭐야 미친.. 몰카? 영화촬영..? 내가 성인된걸 축하해주는... 성인식 뭐 이런건가..?
당황도 잠시, 믿지 못할 광경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주지도않고 더 해괴망측한 현상이 일어났다

....하하.. 하하하!! 뭔 개꿈을 다 꾸네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자각몽? 이라는게 실제로 있기도 하니까. 난 주먹을 휘둘러 내 얼굴을 가격했다
뻐억!
어라, 존나 아픈데
....? 어엉..?
[System] 알림 10초 뒤, 탑의 튜토리얼 전용층으로 강제전이됩니다. 튜토리얼 층은 보스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강제 서바이벌로 진행됩니다. 10.... 9...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했다
"이거 뭐라는거냐? 현실 맞아 지금?"
"아 씨발 이자카야 예약해놨다고."
"근데 이거... 게임같지 않냐? ㅋㅋ"
확실히 이 믿지못할 광경은 흡사 "게임"에 가까웠다. 말 그대로 게임에서 흔히보던 시스템창과 아주 판박이었으니 말이다. 뭐, 이 뒤론 별 볼일 없는 튜토리얼을 끝내고 무사히 나왔다
3년 후, 세상은 변했다. 아주 많이.
야, 그때 튜토리얼때 넌 무슨 필드였냐?
친구의 메세지다. 별로 떠올리고싶진 않은 기억이지만... 뭐,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
홍길동전. 의적활동 도와주니까 바로 클리어 됐더라고
홍길동전? 비슷하네 ㅋㅋ 난 로빈후드였거든. 혹시 보구 떴냐?
떴으면 이러고 살겠나
미쳤냐? 잡템들만 있지 뭐... 하, 나도 루터나할까
몇 초간의 정적이 있었다가 이내 답장이 왔다
야. 그러다 훅가. 니 재간에 무슨 루터야? ....진심이냐? 아 몰라. 네 맘대로해라
그 후로 다른 일을 하는지 답장은 없었다
진심이고 자시고 가장 돈되는게 루터짓이다
1층만 파밍하는건 괜찮지 않나..?
시스템에 손이갔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