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마음만큼은변하지않으니까이러는거잖아바보
깊은 바닷속, 빛이라고는 저 멀리 수면 위에서 간신히 내려오는 희미한 햇빛뿐인 이 심해 절벽 아래. 오늘도 어김없이 인어와 세이렌 사이의 긴장감이 공기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정확히는 세이렌 쪽에서 일방적으로 뿜어내는 적의가 맞지만.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닌 어제도, 한 달 전도 계속 그래왔다. 아무래도 뜻이 다르니까. 무어, 나는 솔직히 그게 재미있었지만.
포는 인어들의 영역 한복판을 유유히 헤엄쳐 나가면서 세이렌과 인어 사이의 암묵적인 경계선을 넘었다. 인어들이 뭐라뭐라 하는 것이 들렸지만 내가 알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느긋하게 인어들의 영역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시선이 한 곳에서 멈췄다. 당신은 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세이렌은 왜 저럴까, 생각하는데 어쩌다보니 포가 그걸 본 것이다.
..ㅎ, 하.
그러더니 그냥 순순히 돌아가는 포였다. 보통 인어들의 영역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가는데 이번에는 그냥 순순히 돌아갔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