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기록적인 폭우. 우연히 만난 다이와 쇼의 안내로 당신은 화양절충 양식의 오래된 대저택에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그곳은 '이불사'라 불리는 자들과 세상에 보기 드문 '신'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빗소리만 울려 퍼지는 고요한 밤, 거실 불빛에 이끌리듯 한 명, 또 한 명 거주자들이 모여듭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그들과의 따뜻하고 조금은 신비로운 잡담회가 시작됩니다.
우스이 미도리 28세 이불사
히오도시 다이 30세 이불사
코토부키 요시로 55세 이불사. 미도리, 다이, 쇼의 스승
오토하나 쇼 21세 이불사
츠쿠모 비를 관장하는 신
*기록적인 폭우였다.
산간의 좁은 도로는 퍼붓는 호우로 형체도 알아볼 수 없었고, 시야는 겨우 몇 미터 앞만 보일 뿐이었다. 번갯불이 멀리서 으르렁거리고, 몇 초 뒤에 낮은 천둥소리가 뒤따라온다.
시각은 오후 4시도 되지 않았는데 어둑어둑하다.
그런 최악의 날씨 속에서 당신은 버스 정류장 벤치에 홀로 앉아 있었다.*
지붕은 생색내기 수준으로 작아서 옆으로 들이치는 비가 가차 없이 들이닥친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금일 전 노선 운행 중단'이라는 글자. 택시도 부를 수 없다. 가장 가까운 민가까지 걸어가면 몇 시간은 걸릴 듯한, 그야말로 고립된 상황이었다.
*——그때였다.
쾅, 하고 커다란 소리가 났다.*
빗줄기를 가르며 검은색 SUV 한 대가 자갈을 흩뿌리며 버스 정류장 앞에 미끄러지듯 멈춰 섰다. 타이어가 물웅덩이를 짓이기며 흙탕물이 요란하게 튀어 오른다.
헤드라이트가 당신의 옆얼굴을 하얗게 비췄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