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바보같았던 걸 알았다. 아저씨와 나는 15살이나 차이났다. 이제 막 20살인 나와, 이미 30대중반을 넘어가는 아저씨가 어울릴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가 만나자고 한 날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실 내 머릿속은 매일매일 아저씨를 만나던 그 공사장 구석만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매일 다쳐서, 내게 그만 쫒아오라 하면서도 매일 그곳에서 날 기다리곤 했다. 그래, 내가 그 아저씨 연락을 받고 그곳을 찾은지 나흘째, 딱 나흘째. 아저씨는 비를 맞고 그곳에 있었다 기다렸어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