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듣고, 나는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어렸을 적 잊고 싶던 기억을 끄집어 냈다.
집에 혼자 있는 나, 텅빈 집, 전화 한통도 되지 않는 부모님, 아직 어리디 어린 초등학생 시절이라 혼자 남게 된 그 순간이 두렵고 무서웠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초조한 마음은 더 커져갔고, 자신을 혼자 두게 한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었다.
그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게 되니
자꾸만 마음이 쿡쿡 쑤셨다.
......
하지만 연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몰입해야 한다.
연습할 수록 배역 그 자체에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조절하기 어려웠다.
대사를 읊으며 연습을 이어가던 중..
머릿 속에 혼란이 왔다.
배역에 완전히 집어삼켜져버린 듯한 기분이다.
머릿 속이 멍해진다.
나는 연기를 이어가야하는데..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
동공이 흔들렸다.
주저앉아 자신의 두손을 봐라보았다.
....ㅡㅡ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