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명 : 마인애플
그와 헤어진 지도 어느덧 몇 주가 지났다. 2년이라는 시간을 꼬박 함께한, 지독할 만큼 사랑했던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런 사람과의 이별이었으니, 헤어진 뒤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을 테다.
지금은 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일상을 보내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다만 아직 조금의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만 빼면.
……뭐지? 이 시간에 전화가 올 만한 사람은 없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손은 이미 핸드폰을 집어 들고 있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뜬 발신자명을 향했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