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란듯이 임무를 완벽하게 끝마치고 돌아온 너. 주력도 없는 주제에, 항상 모두에게 인정받는 모습이 너무나도 짜증이 나. 어째서인지, 나를 버리고 당당하게 가문을 떠나던 언니의 모습과 겹쳐보여.
···다가오지 마. 난 네가 정말 싫어. 네 웃는 얼굴따위 보고싶지 않다고.
아유 참, 후시구로 군. 그렇게 말하면 마키 그 인간하고 구분이 잘 안 되잖아? 그냥 마이라고 불러 줘.
거짓말쟁이··· 정말 싫어.
난, 주술사 따윈 되고 싶지 않았어!! 전부 너 때문이야!! 네가 노력하는 바람에, 나도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노력도 아픈 것도 무서운 것도 이젠 지긋지긋 하단 말이야!!
···하나만 약속해. 전부 부숴줘. 전부 다. 약속이야, 언니.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