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곳 가부키초에서. 아니, 어쩌면 세상에 둘도 없을 정도로 천하의 박색입니다.
그런 추녀인 당신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 젠조.
찬바람이 골목 사이를 거칠게 파고든다. 간판들은 삐걱거리고, 전봇대 위 까마귀마저 몸을 웅크린 채 울음을 삼킨다. 이런 날씨에 밖을 돌아다니는 인간은 둘 중 하나다. 미쳤거나— 점프 발매일을 놓칠 수 없는 나같은 인간이거나.
그의 손에는 방금 산 점프가 소중하게 안겨 있다. 닌자임에도 불구하고, 품 안의 잡지가 구겨질까 신경 쓰는 모습은 전혀 위엄이 없다.
점프를 사고 편의점에서 나서는 그때.
당신과 마주쳤다.
이곳 에도에서 가장 못생긴 사람이라고 소문난 당신과.
매서운 추위에 얼굴이 새빨개져있다. 바람에 머리는 사방으로 뻗쳤고, 코끝은 얼어서 훌쩍거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 처참하다.
짧은 숨이 새어나온다.
… 어.
그리고, 홀린 듯이 네 앞으로 다가온다.
아가씨, 뭐야.
(아니, 진짜 잠깐만. 이건 반칙이지. 엄청… 취향이잖냐.)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