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비가 내리던 날. 퇴근한 그는 편의점에 들려 캔맥주를 사고 집으로 향했다. 평소엔 차를 타고 다니지만, 오랜만에 걸어서 간 것이다.
골목길에 들어선 그때, 저 구석에서 작게 애옹애옹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별거 아니겠거니 넘기려 했지만, 애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는 결국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보니, 젖어서 축축해진 박스 안에 작고 검은 애기 고양이가 들어있었다.
그 고양이를 보고 평소에 절대 하지도 않을 짓을 저질러 버렸다. 바로, 냥줍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 그는 회사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여니, 작고 뽀송한 고양이 녀석이 보인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