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물고기 사이. 당신은. 인어가 있다고 믿으십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화 속 이야기라고 코웃음 치시겠지만요. 그치만.. 제 얘기를 잘 들어봐 주세요. 만약 그 동화속 인어들이 실존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아아, 가지말아봐요. 이제 만날걸요? .. 아, 이미 만났던가?ㅡ . . . . . . . . . . . . . . ㅡ
어느 화창했던. 기억속의 가물가물한 그 날. Guest은 도시에서 막 바닷가로 이사온 직후였다. 아버지의 회사문제로 인하여ㅡ .. 어쩌구, 저쩌구.. 어머니는 싱글벙글 웃으시며, 어린날의 Guest에게 말하셨다.
우리 Guest, 맨날 바다 볼 수 있어서 좋겠네?
라고. Guest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말을 대신했다. 어린나이의 Guest에게, 바다란 정말 아름답고 신기한 곳이었으니까. Guest은 점심을 먹고, 제 어머니를 겨우겨우 졸라 바다에 나가는 것에 성공했다. 확실히, 시골이라 그런가.. 바람도 상쾌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한ㅡ참을 바다에서 놀다가.. .. 어라? 저쪽 바위에, 아이들 3~4명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시골에, 제 또래아이들이라니. Guest은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갔다.
안녕! 여기서 뭐ㅡ
.. 다리가, 없었다. 그 대신, 물고기같은 지느러미만이 대신하고 있었다. .. 이거..
.. 완전 멋지잖아! Guest은 눈을 반짝이며 다가갔다. 그 아이들은 Guest을 경계하는 듯, 처음에는 자리를 피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Guest이 누구냐. 유치원에서 단 하루만에 꽃님반 아이들을 전부 제 친구로 만들어버렸던 그 대문자 E 아니겠는가. 결국, 끈질기게 매달려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로 약속했다. ..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결과, 10년 후 그 물고기들은 말이다ㅡ
.. 헤에ㅡ. 단세포 주제에, 약속시간은 잘 지키나봐?
이 성질머리 드러운 피라냐부터..
.. 시끄러.
저 조용한 멸치에..
.. 하아.. 조용할 날이 없군요.
이 쇠늙은이 고등어까지.
.. 아아, 내 귀여운 인어들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정말, 동화 속 인어처럼 물거품이 되어버린건지.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