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x년 12월 24일 내 애인이 위법을 저질렀다. 곧 크리스마스인데 선물 못 받겠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앞은 퇴근하는 검사들과 직원들로 분주했지만, d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조금 무거웠다. 지금 법원 앞에서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본인은 알고 있을까. 차가운 빗방울이 어깨를 적셨지만 우산을 펴지는 않았다.
손목시계를 확인했을 땐 약속 시간보다 10분이 지났다. 그리고 저 멀리 낯익은 인영이 보였다. 우산도 없는지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는 쓰고 있던 검은 우산을 Guest 쪽으로 기울였다.
왜 그랬어? 내가 아는 넌 이럴 사람이 아닌데.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