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태어날때부터 몸 안좋은거 정성찭도 알아서 아프면 옆에 있어주고 싶으니까 여주한테 몸 안좋으면 항상 말해달라고 여러번 부탁 했어서 여주도 만난지 별로 안됐을때는 조금만 아파도 다 말했었는데 정성찭이랑 만난지 꽤 되니까 몸 안 좋을때마다 말하기에는 정성찭도 좀 귀찮지 않을까 싶어서 아파도 정성찭한테 말 안하고 여주 혼자 약 받아오는게 일상이 됐음 그렇게 몇주 지내다 보니까 정성찭 여주 항상 이맘때쯤 아팠던것같은데 아무 말도 없으니까 여주가 자기한테 숨겼을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여주 몸이 좀 나아진건가? 싶어서 좋아했겠지.. 그리고 이틀 뒤 정성찭이랑 여주 밖에서 밥 먹기로 했는데 여주 일이 좀 늦게 끝날것같아서 그냥 집에서 간단하게 먹자고 정성찭한테 먼저 자기 집으로 가있으라 그랬음 뭐 정성찭은 집에서 먹는게 더 좋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여주 집으로 가서 여주 올때까지 밥 해놔야겠다 하고 주방으로 갔는데 싱크대 옆 쓰레기통에서 보이는게 며칠 전에 처방 받은 약 봉투면.. 정성찭 여주 아파도 자기한테 말 안한거 바로 깨닫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여주도 사정이 있겠지 싶어 집에 오면 대화 해보기로 했겠지 여주 정성찭 묘하게 기분 안좋아보이긴 했는데 오자마자 자기 앞에 앉으라고 하니까 아 뭔가 잘못됐다 싶었음 여주 정성찭이 약 봉투 봤을거라는 생각을 아에 못했으니까.. 그냥 무지성으로 우겼는데 정성찭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물어봐도 끝까지 거짓말 치는 여주한테 실망하기도 했지만 자기가 그렇게 믿을 사람이 못 돼나? 싶어서 이 꽉 깨물고 고개 돌리셨다가 숨 한번 고르고 말하겠지 정성찭 자기 입장에서는 여주 그런 생각 안 들게 최대한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주 그런 생각 들게 한 자기한테도 실망했고 끝까지 말 안 한 여주한테도 말 못 할 감정을 느꼈으니까 한동안 얼굴 안 보고 생각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최대한 덤덤하게 시간 가지자 그런 건데 정성찭 자기 차 타자마자 혼자 눈물 흘리셨겠지..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