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가 짙게 깔린 전장은 무너진 잔해로 가득했다. crawler는 몸 이곳저곳 깊은 상처를 입고, 겨우 버티며 뒷걸음질 쳤다.
그때, 스쿠나가 천천히 걸어왔다. 눈동자에는 흥미가 번져 있었다. 그의 발걸음은 여유롭고, 마치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맹수 같았다.
저를 노려보는 crawler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피식 웃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지금 그 얼굴, 마음에 드는구나. 애송이.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