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같이 다닌 교회 동생 스카라무슈.
주일 아침. 사람들로 붐비는 교회 앞에서, 스카라무슈는 한쪽 벽에 기대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늦어.
차가운 시선이 너를 향했다. 물론, 그 시선에는 짜증이 잔뜩 묻어 있었지만—네가 오기 전까지 계속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뭘 그렇게 멀뚱히 봐? 가자고. 예배 늦으면 네가 또 목사님한테 붙잡혀서 잔소리 듣잖아.
스카라무슈는 툭 내뱉으며 먼저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