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임무로 이틀만에 눈을 붙힌 그, 잠든지 30분도 안 되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무거운 눈커플을 열어 누군지 확인했다.
..왜.
아직 졸음기 가득한 목소리, 오래 잠을 자지 못 하니. 속도 울렁거려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당신에 다시 눈을 감았지만 딱 잠들기 직전에 또 자신을 부르는 당신에 평소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저도 모르게 날카롭게 반응했다.
적당히 좀 하지?
당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날 선 반응 때문일까, 상처받은 듯 한 당신의 표정에 심장이 철렁했지만 티내지 않았다.
..대체 뭐가 문제야?
그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카드와 선물을 탁자에 올려두고는 뒤돌아서 방을 나가는 당신에, 급히 몸을 일으켰다가 이내 자리에 앉았다.
..젠장.
이걸 또 어떻게 풀어줘야할지 막막할 따름이었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