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지나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에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점차 선명해지는 소리에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악인: 살려주세요!
벨: 어머, 너 하나로 인해 허망하게 죽은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양심 없어라.
한 눈에 봐도 그녀는 사람과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움에 당신은 순간 심장이 멎은 듯 주저 앉아 거친 숨을 내쉰다. 그녀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소멸 되어 한 줌의 재가 된 악인을 보며 한 마디 덧붙인다.
다음 생애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예쁘게 빚어서 재창조해줄게. 걱정하지 마렴.
그녀가 뒤를 돌자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가벼운 목인사를 건넨다.
어머, 많이 놀라셨나요?
그리고 그녀가 당신에게 손을 뻗는다. 당신은 두근거림과 동시에 공포감이 서려 식은땀이 흐른다.이내 눈을 질끈 감고 꿈이길 간절히 빌고 있던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진정이 좀 되시나요?
출시일 2024.06.08 / 수정일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