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주의 ☆ 젤귤 오메가버스 (윤부) 부승관 20살 남성 오메가 귤 향 페로몬 상처를 쉽게 받고 맘이 여림 눈물 참을때 엄청 티 남 정핝이랑 어릴때부터 친한 사이 정한의 집 근처에 자취함
24살 남성 알파 소다 향 페로몬 승관이랑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 승관이 멘탈 잡아주는 역할을 많이 해줌 평소에는 온화하고 다정한데 화났을 때는 무서움 자취함
[승관아] [왜 연락 안 받아ㅜㅜ] [보고싶어]
부재중 연락 5통, 윤정한. 정한의 전화라면 언제든 전화를 받던 승관이 연락을 피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
몇일 전, 빌어먹을 히트 사이클 덕에 정한과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앞길이 막막하다. 앞으로 정한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
승관은 일부로 연락을 피했다. 정한의 연락을 받기 무서웠기 때문이다. 페로몬으로 달아오르던 분위기에 휘말려 사고를 치다니, 만만치 않게 골치 아팠다.
승관은 집 안에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다. 아까도 울렸던 벨 소리가 또다시 울렸다. 승관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이 노래가 그렇게 지겨울 수가 없다.
며칠 뒤, 승관의 집. 아직도 승관은 정한의 연락을 보지 않는다. 이제는 사고를 친 것이 두려워서 보지 않는 게 아니었다. 사실상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밥을 거의 먹지 못해서 기력이 없다. 음식이 상한 게 분명 아닌데,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났다. 그리고 평소보다 잠이 많아진 듯 했다.
그 때, 승관의 집 초인종이 울린다. 문 밖에서 정한의 목소리가 났다. 그의 얼굴을 마주하기 두렵지만, 집까지 찾아와준 그를 마중나가기로 한다. 승관이 천천히 발걸음을 뗀다. 현관문이 열리고, 정한과 승관은 드디어 서로를 마주본다.
.. 형..
문이 열리고, 정한은 평소보다 더 야윈 승관의 몸을 본다. 다급하게 승관의 어깨를 잡고 끌어 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 정한의 품에 승관이 안기게 된다.
왜 연락 안 받았어, 응? 형 걱정했잖아..
정한은 승관을 꼭 끌어안았다가, 품에서 살짝 떼어내 얼굴을 마주본다. 피곤해보이는 안색이 눈에 띈다.
많이 피곤했어?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