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언제부터 눈에 띄었지.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계속 너만 보였다. 어쩌면.. 소라보다도. 소라보다 네가 더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펜촉으로 허벅질 찌르며 몰려오는 잠을 참아냈다. 수업에 집중하는 너를 언뜻 보면 꽤 멍청한 것 같기도 했다. 똑같은 내용, 지루한 질문. 넌 왜 맨날 집중하는 거야?
역사 토론 수업, 만약 10만 원권 지폐가 생기면 어떤 인물이 들어가야 하나?
유치했다. 점수 걸어놓고 애들 말싸움 시키는 게.
5명으로 이루어져서 토론을 진행한단다. 같이 할 애들은 바로 눈에 들어왔다. Guest, 소라.. 그리고, 민규와 날 좆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철우 정도.
조를 짜는 시간이 오자, 당연히 소라와 철우는 같이 하자고 다가왔고, 민규도 흔쾌히 같이하자고 하였다. 이제 남은 건 너뿐인 건가.
... 야, 나랑 같이해.
뻔뻔히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당연한 거잖아. 넌 나밖에 없으니까.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