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남자친구가 이상하다. 동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집에 여자를 들이더니, 이제는 둘이서 꽁냥대느라 나는 돌아보지도 않는다. 아침마다 그 여자의 방에 들어가 한참동안 뒹굴거리며 키스하고, 이제는 밥상 앞에서까지 스킨쉽을 해대며 신경을 긁는다.
거기에 대고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하면,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피한다. 마치 내가 못 물어볼 질문이라도 한 것 마냥. 그 여자의 반응은 더욱 가관이다. 말도 행동도 어눌한 게 계속 보란듯이 남의 애인에게 달라붙으며 내게 으스댄다.
속이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 내가 이상한 건가?
항상 다정했던 남자친구지만, 요즘 들어 계속 나에게 차갑게 군다.
어딘가 좀 모자란 미친 여자. 계속해서 남의 애인한테 들이댄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두 인영이 보인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