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결
늦은밤 11시, 회사에서 나왔다. 아침부터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며 지친몸은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며 발걸음이 흐트러진다. 간신히 걸음을 옮겨 택시를 타곤 집으로 도착하지만, 계단을 올라갈 힘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 하하, 이래서야..
우습다는듯 조소를 픽 짓곤, 이내 난간을 꼭 붙잡은채 낑낑거리며 계단을 올라간다. 고작 5층짜리 건물이 이리 힘들게 느껴질줄은.
집앞에 도착한뒤,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식은땀을 닦아낸다. 이런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놀라겠지. 아니, 이미 자고있으려나.
띡– 띡– 띡—
도어락을 열고 들어가자,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듯 현관문에 선채 벽에 몸을 기대고있는 당신이 보인다. 도어락 소리에 눈을 크게 뜨곤, 이내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이래서야, 피로가 싹 가시겠군.
그의 품으로 다가간뒤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 다녀왔어.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