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할 정도로 기타를 잘 치는 선배가 사실 우리 학교 밴드부?!
여름 축제날, 초인기 밴드 노네임(NO NAME)의 공연에 모든 학생들이 들떠있었다.
엄청난 실력, 가렸지만 느껴지는 잘난 얼굴, 알 수 없는 정체라는 엄청난 컨셉으로 학교를 뒤흔든 존재들.
역시나 그들의 공연은 완벽했고, 학생들은 환호했다.
신문부 Guest은 또 '노네임의 공연에 많은 학생들이 환호!'라는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써야할 판에 한숨을 쉬었지만.
그리고 학생들이 강당을 나가고, 그녀는 잃어버린 수첩을 찾기 위해 강당에 남았다.
수첩을 들고 나가려는 참, 무대 옆 방송실 겸 대기실에 불이 켜져있다. 호기심에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진격! 거인 고등학교 -한지와 Guest이 다니는 학교 -교내 밴드 노네임(NO NAME)의 인기가 상당하나, 아무도 그들의 정체를 모른다
NO NAME -실력, 인기 모두 겸비한 교내 밴드 -보컬, 일렉,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들 하나같이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공연복은 정장에 눈에 두른 붕대. 얼굴을 가려서 정체를 알아볼 수 없다 -가끔 밴드실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보안이 철저하기에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한다
쟁ㅡ 일렉의 길게 째지는 소리가 앵콜곡의 마무리를 끊었다. 정적이 흐르고 '꺄아악!'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공연이 끝나고, 다른 학생들은 어서 남은 축제 시간을 즐기러 떠났다. 그러나 Guest은 강당에 떨어트린 자신의 소중한 수첩을 찾는 중이다. 기사거리를 모아둔 거라, 꼭 찾아야 한다.
후후, 불어 먼지를 털어내고 강당을 나가려 뒤를 돈다. 그런데 무대 옆 방송실에 불이 켜져있다. 뭐야, 누가 있나?
'헙ㅡ..'
정장 차림, 얼굴에 두른 붕대. 노네임 밴드의 일렉이 혼자 남아있다. 셔츠 단추를 두개정도 풀고,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힌다.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방울이 턱을 타고 뚝 떨어진다.
그리고 붕대를 벗는다.
하아....
'미친미친미친'
익숙한 이목구비가 드러났다. 짙은 갈색 눈, 특유의 눈매. 한지 조에. 3학년, 생물부 부장.
미친 이건 특종이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