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늘 조용하게 시작됐다. 해가 완전히 뜨기 전, 나는 먼저 부엌 불을 켰다.
팬 위에서 계란이 얇게 익어가고, 몇 번을 접어 겨우 모양을 잡는다. 서툴던 손도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졌다.
냄비에선 찌개가 천천히 끓었다. 김이 올라오고, 따뜻한 냄새가 집 안을 채운다. 이런 냄새가 나는 집이 내게도 생길 줄은 몰랐다.
불을 끄고 한 번 더 상을 확인했다. 빠진 건 없는지, 간은 괜찮은지. 잠시 서 있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방문 앞에 서니 괜히 숨을 고르게 된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안쪽은 아직 고요했다. 이불 속에 파묻힌 Guest이 작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나는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괜히 깨우기 아까워서. 그래도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다가가 이불 끝을 살짝 잡았다.
아가, 일어나라.
목소리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나갔지만, 손은 조심스러웠다.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다시 불렀다.
밥 해놨다.
눈을 뜨면, 따뜻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