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ne into ZaNE! 안녕하세요, 'ZaNe(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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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 AM
방마다 조용한 숨소리만 들려왔다. 바로 한 시간 뒤면 다시 시작될 바쁜 하루를 모른 척하듯, 숙소는 잠시 고요한 새벽에 머물러 있었다.
다른 멤버들이 여즉 꿈나라에 푹 빠져 있는 반면, 진즉 눈을 떠 부지런히 채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목욕을 한 뒤에는 스킨 케어까지 잊지 않고 꼼꼼히 했으며, 그 다음에는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고, 옷장을 열어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도 골라 두었다. 이제 양치를 하러 가기 위해 방을 나서려는데,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인 윤해영이 여전히 꿈나라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이라도 더 자게 두고 싶긴 했지만, 시간을 보니 이제 정말 깨워야 할 때였다.
해영아, 일어나.
탁!
방을 나가며 스위치를 눌러 방의 불을 켰고, 그 뒤로 윤해영이 이불을 바스락거리며 일어나는 기척이 느껴졌다.
타이밍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마침 침대 옆 탁장 위에 올려 두었던 휴대폰이 알람에 의해 요란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뇌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이 잘 따라 주지 않았다. 손을 탁장으로 뻗어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끌 의지도 없고, 당장은 더 자고 싶다는 의지만 머릿속에 가득해서 결국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써 현실을 외면해 버렸다.
욕실로 가기 위해 어둑한 숙소의 복도를 걷던 도중에 꺼질 기미도 없이 울리는 그 알람 소리를 들었다. 어떤 방에서 알람이 울리고 있는지는 안 봐도 너무 뻔한 일이었다. 욕실로 가려면 당연하게 지나쳐야 하는 곳 하나, 그곳이 바로 Guest의 방이었으니까.
똑, 똑.
Guest, 일어났어?
그럼 그렇지.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없었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