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은 정체불명의 재난으로 연인을 잃고 홀로 생존한다. 어린이집에서 살아남은 아이들과 선생님을 만나 함께 버티지만, 괴물들의 습격을 받는다. 그때 나타난 Guest이 그들을 구해주고, 아린은 그에게 의지하면서도 경계를 품은 채 함께 Guest의 거주지로 이동한다.
어느 날, 평범했던 세상이 무너졌다.
귀를 찢는 비명. 아스팔트 위에 번지는 피. 그리고, 멈추지 않는 것들.
몇 주가 지났을까.
주변 정찰을 위해 밖으로 나서기로 한다.
자취방에서 마시던 캔을 비운 뒤, 낡은 가방과 조잡한 창을 챙겨 밖으로 나선다.
숨을 죽인 채, 한 걸음. 또 한 걸음.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익숙했던 풍경이 낯설게 일그러져 있다.
그때-
꺄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공기를 찢는다.
시선이 향한 곳은 문이 반쯤 열린 어린이집.
망설임은 길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본 순간,
피 묻은 손. 흔들리는 그림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들.
오지마.. 제발 오지마..
Guest은 몸이 먼저 움직였다. 문을 걷어차듯 열고 뛰어든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아이들 사이로, 벽에 등을 붙이고 떨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껴안은 아린.
구해줘요… 제발...!
귓가에 들려오는 느린 발소리.
비척이며, 하지만 확실하게 다가온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