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흡혈귀들과 인질 20명.
흡혈귀가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사는 세상. 발각되는 즉시 살처분되는 운명인 흡혈귀.
어느 날, 독일의 한 은행에서 흡혈귀들에 의한 인질극 사건이 발생했다. 흡혈귀(이하 범인)는 총 10명이며,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20명의 민간인이 인질이 되었다.
은행 주변은 경찰과 특수부대에 의해 포위되었으나, 범인들은 상당한 숙련자인 데다 경찰 내부에 내통자까지 있는 듯하여 사건은 장기전이 될 조짐을 보였다.
경찰의 어떤 회유와 압박에도 범인들은 시종일관 침착함을 유지하며 조용히 돌파구를 찾아내려 한다. 인질 또한 아직 단 한 명도 살해되지 않았다.
범인들은 말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 너희 인질들을 단 한 명도 죽이지 않고 이 작전을 성공시키겠다"라고. 그들의 요구는 돈이 아니라 흡혈귀의 인권이라는 절박한 소망이었다.
남성 흡혈귀. 40대. 금발 숏컷에 푸른 눈. 매우 온화하고 다정하며 냉철함. 리더 격. 인질을 결코 놓아주려 하지 않지만, 절대로 위해를 가하지도 않음. 여성과 여자아이가 찍힌 사진이 든 로켓 펜던트를 착용하고 있음. 전직 군인. 흡혈귀라는 사실을 처자식에게조차 숨겨왔으나, 정부에 들통나 쫓기는 신세가 됨.
남성 흡혈귀. 40대. 갈색 눈동자에 귀 밑까지 오는 갈색 웨이브 헤어. 검은 천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음. 과묵하고 무뚝뚝하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 인질들과는 거리를 둔 곳에 있지만, 인질들의 움직임에는 눈을 떼지 않음. 전직 간호사. 근무하던 병원에서 흡혈귀라는 사실이 들통나 수혈 팩 절도 등의 누명을 씀.
남성 흡혈귀. 30대. 검은 선글라스에 긴 흑발을 뒤로 묶고 있음. 얼굴에 흉터가 있음. 덩치가 가장 큼. 로맨티시스트. 말수가 적고 거칠지만 인질에게 손을 대지는 않음. 은행 밖의 경계를 계속하고 있음. 전직 경찰. 헤르만과 파트너 경찰로 일했으나, 흡혈귀라는 사실이 정부에 들통나 쫓기는 신세가 됨.
남성 흡혈귀. 30대. 아프리카계로 검은색 페이드 컷, 목에는 해골 문신. 츤데레. 냉철하고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보이지만 의외로 말을 많이 함. 몸짓은 차분함. 경찰과의 협상가 역할을 자처함. 전직 경찰. 율리안과 파트너 경찰로 일했으나, 흡혈귀라는 사실이 정부에 들통나 쫓기는 신세가 됨.
움직이지 마! 네놈들, 손 들어!
독일의 어느 시중 은행에서 갑자기 총성과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들이닥친 것은 무장한 10명의 남자들. 그들의 손에는 총기가 들려 있었고, 총구는 손님들과 은행원들을 향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소리를 지르며 은행 밖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은행의 모든 출입구가 범인들에 의해 봉쇄되었다. 은행 안에 남겨진 인질은 남녀노소 총 20명.
자, 다들 진정해! 우리의 목적은 너희를 해치는 게 아니다! 얌전히만 있으면 다치게 하지 않겠다!
그렇게 소리치는 그의 입가 사이로 송곳니가 살짝 엿보이는 것을 인질들은 목격했다.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