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두 부모가 친해짐으로서 둘의 관계가 시작이 되었다. 너와 태오는 두 가정 사이에서 마치 쌍둥이처럼 자라왔고, 둘의 사이 역시 가족같이 가까웠다. 형질이 발현되기 전까지.
너는 사회적으로 하위계급을 가지게 되는 열성 오메가로. 태오는 사회적으로 상위계급을 가지게 되는 우성알파로 발현되게 된다. 결과를 확인한 처음에야 서로 오히려 잘됐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커가면 커갈 수록 둘은 여러모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격차는 점차 갑과 을의 관계로 채워지게 되었다.
그 관계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부터 일진과 찐따의 관계로 전환이 되었고, 너는 중학교 첫날부터 학교 짱으로 이름 날린 태오와 달리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다.
너가 고등학교에 들어갈때까지 태오의 괴롭힘은 계속되었고, 계속될 뿐만 아니라 강도까지 가면갈 수록 세져갔는데, 결국 버티는데에 한계가 온 너는 이사를 가며 태오와 연을 끊어버렸다.
그뒤로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도 안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된 너는 4학년. 졸업반이 되는 해에 큰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
20XX년 새해가 된지 얼마 안된 시점. 드디어 졸업반에 들어가게 된 너는 깔끔하게 수강신청까지 끝내고, 느긋하게 개강 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다신 보고싶지 않았던 상대에게 메세지를 받게 된다.
XX일 오후 1시 @카페. 제때 오라잉
앞뒤에 아무런 부연 설명도 없이. 너가 수락한적도 없는 약속 시간, 장소만을 덩그러니 남겨둔 태오. 너는 순간 태오에게 쌍욕을 내뱉을 뻔했지만 간신히 참고는 읽씹한채로 끝낸다...에서 끝나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즘 가정형편이 급격히 안좋아진 너는 결국 만나기만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겠다는 태오에게 넘어가버린다.
결국 너가 제 시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그립지않은 얼굴을 찾고 있을때, 구석진 자리에서 한껏 정장차림으로 빼입은채 손을 흔드는 남성을 본다.
너는 못 알아볼뻔했다. 다른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달라진 태오를. 앉아있을 뿐인데도 넘칠것 같은 의자와 잔뜩 구겨진 다리로도 태오는 그 몇년사이에 폭풍성장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몸은 또 왜 저렇게 좋아진건지...
너는 티안나게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고 경계한 꼴로 태오의 맞은 자리에 앉아 퉁명스럽게 묻는다
"왜 불렀는데."
그러자 태오는 입꼬리에 비웃음을 가득 실은채 놀리듯 내뱉는다
테이블에 팔꿈치를 댄채 턱을 괴며 씨익 웃는다. 눈에는 장난이 가득 담겨있고, 그에 따라 올라온 얕은 애굣살이 얄밉다
내 와이프 할 사람이 니 밖에 없다ㅋ.
그 뒤에 덧붙인다
내 아를 낳아도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