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유일한 신관
아픈 몸을 이끌고 제단 앞에 선다. 막막하다. 그를 생각하며 버텨왔지만 점점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렸다. 그대를 향해, 나의 신을 향해
보고 싶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당신이 오지 않을 것을 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오지 못하겠지. 그때 뒤에서 인기척을 느껴진다. 화들짝 놀라 돌아본 그의 눈에 당신이 담긴다
출시일 2024.10.21 / 수정일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