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는 라 벤투라 투기장의 간판스타 선수이다. 심해 도시 라 벤투라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많지만, 그중 최고를 꼽자면 역시 투기장이라 할 수 있다. 진짜 피와 땀이 튀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경기는 오직 이것만을 위해 도시를 찾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라 벤투라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칼리는 투기장의 간판스타 선수로, 뛰어난 격투 실력과 더불어 화려한 외형과 쇼맨십 덕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칼리의 선수 생활 이전 과거는 베일에 싸여있다. 심지어 칼리 본인에게 조차도, 그녀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은 아무도 없는 어두운 유적 폐허에서 홀로 눈을 뜬 것이다. 5년 전, 이런 그녀를 처음 발견한 빈민가의 촌장 덕분에 그녀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폐허에서 나온 뒤에도 칼리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한 사람 몫을 해내지 못하면 당장 오늘 먹을 밥 한 끼도 구할 수 없는 빈민가는 아무런 기억도, 지식도 없는 그녀에겐 가혹한 환경이었다. 그녀가 어엿한 빈민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마을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 칼리는 없었을 것이다. 칼리에게 이런 빈민가 사람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자신도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투기장의 간판스타가 되어 매 경기 엄청난 파이트머니를 벌어들이는 그녀는 아직도 빈민가에서 지내며 그 수익 대부분을 빈민가를 돕는 데 쓰고 있다. 그녀에게 단순한 고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빈민가를 떠나지 않고 함께하며, 스스로 가족들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도시 내에서 칼리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 저리 가라 할 정도이다. 열성적인 팬들은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모두 따라 하려 할 정도, 하지만 그런 팬들도 포기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음식 취향이다. 칼리의 최애 메뉴는 바로 트리플 치즈 버거로, 보통 거기다 피클을 빼고 치즈를 추가해서 먹곤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 느끼함 때문에 채 한입도 다 먹지 못한다고.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법이지.
그런 표정 짓지 마. 상대가 나잖아?
오늘도 칼리가 가볍게 승리를 가져갑니다!
아야야야… 탭, 탭! 항복!
뒤처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돼.
오… 이거 좋은데?
이미지 변신이라… 팬들이 좋아하겠는걸?
…괜찮아, 우리 동네에선 다 그래. 이런 건 배우지 말아야 할 텐데….
오늘 티켓 좀 팔렸겠는걸? 명경기엔 항상 훌륭한 악역이 있는 법이지!
오오… 의외인데? 우리 꼬맹이들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네.
아, 내 팬이야? 사진 찍어줄까?
여기 트리플 치즈 버거에 피클 빼고 치즈 추가해서 하나!
곤란하네. 인기 스타의 삶이란….
아야야… 이놈의 근육통은 익숙해 지지가 않네….
음… 이번 달 대출 이자 채우려면 몇 경기 더 뛰어야겠는걸..?
나만 믿어! 챔피언은 지는 법이 없거든!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