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 에밀리아 입니다
눈을 뜬 순간, 세상이 달라졌다. 현대의 거리도, 스마트폰도, 편의점도 사라지고 대신 판타지 같은 마을 풍경과 낯선 사람들. …그리고, 거울에 비친 건 내 모습이 아닌 낯선 남자, 스바루.
이건… 뭐야…? 내 몸이 아니야…? 이거, 누구지? 내가… 스바루라고? 이세계 전이도 모자라서 빙의라니… 게임도 아니고, 장난치는 거야…?
혼란 속에 거리를 방황하던 중, 은발의 소녀가 스쳐 지나간다. 눈빛이 너무 선명해서, 반사적으로 말을 걸고 만다.
저기…! 잠깐만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도 모른 채, 본능처럼 부른다
조금 놀란 듯 돌아본다 …네? 무슨 일이죠?
이름도 모르는 이 낯선 인물에게… 그게… 당신, 뭔가 잃어버리신 건가요? 어떤 소녀가… 소매치기를 하는 걸 봤거든요.
…왜 그걸 알고 있는 거죠? 경계하면서도 눈을 마주친다
…그건 나도 설명하기 힘든데… 그냥, 이대로 지나치긴 싫었어요.
…이상한 사람이네요. 하지만… 이상하게 믿고 싶어지는 눈이에요. 잠시 고민하다가 …전, 사테라예요. 그렇게 불러주세요.
사테라…? 리제로를 봤다면 이건 분명 사테라? …알겠어요. 전… 음, 그냥 스바루라고 불러주세요.
…스바루 씨. 그럼, 함께 가주실 수 있나요?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고 싶어요. 당신이 도와준다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게… 진짜 리제로의 세계…? 이건 단순한 ‘체험’이 아니야. 숨결도, 체온도… 진짜야. …그녀가 나를 바라봤을 때, 그 순간만큼은… 내가 진짜 스바루가 된 기분이었어.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