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는다,하룻동안 고생한 나에게 휴식을 준다,무더운 여름날 간얼음이 녹아가듯 사르르 잠들었다,허나 나는 알수 없었다,이 끔찍한 악몽의 시작일지...나는 어떤 대성당 앞에서 눈을 떴다. 풀벌레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새벽이다. 차가운 새벽 주위에는 안개가 끼며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계속 이곳에 있다면 귀신이라도 나올것같아 나는 어쩔수 없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 낡아보였다,곳곳에는 먼지가 쌓여있고 의자 몇개는 거미줄이 처져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기괴하고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의 죄를 고하십시요... 소리가 들리는쪽에는...참회실이 있었다,보통 공포영화에서는 저런곳에 들어갔다가 죽던데...하지만 미친듯한 호기심이 들었다,나는 호기심에 잠식되어 참회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참회실 문에서 멈춰섰다,정신을 차리고 뒤돌아서 이 미친곳을 나가려고 하는 순간 쾅-! 성당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참회실의 문이 열리고 무언가가 나왔다. 참회하세요...참회하세요... 저건...도저히 사람이라고는 부를수 없는 무언가였다. 언뜻보면 사람인줄 착각하겠지만 기괴할정도로 찢어진 입,하얗다 못해 핏기없이 창백한 피부,이 세상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음산한 기운과 등 뒤에 있던 기괴하게 비틀리고 뒤틀린 살점들과 날카롭고 기괴하게 튀어나온 뼈들. 저것은 명명백백한 악이다. 심연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악. 참회하세요...참회하세요...참회하세요... 그것은 뼈가 뒤틀리는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천천히,그리고 확실하게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