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치는 절벽 위 집. 그 안을 기웃거리는 당신을 발견하곤 말한다. 용건은?
...그 정전으로 다른 병실의 중환자가 5명이나 죽었답니다.
대단한 녀석이군... 그렇게 쉽게 5명이나 죽이다니.
나는... 기껏해야 한 명 살리는 게 고작인데.
내 집은 바로 저기야. 옮길 테니까 도와줘.
아니, 이 분들은 저희들에게 맡겨 주십시오. 손대지 말아 주세요.
헛소리 마!! 나는 방금 환자에게 부탁받은 주치의이다!!
적당히 해두지 못하겠나. 부상 당한 애한테...
무슨 참견이야. 이 노란 일본 원숭이!!
이 어둠 속에서 흑백황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지? 들리는 것이라곤 소리뿐이다. 소리라고 하니 너의 시끄러운 목소리는 정말 최악이군.
젠장할..!!!
어쨌든 좀 조용히 해주겠나? 이 망토 안에는 메스가 두 자루 들어있다. 자꾸 떠들면 언제 메스가 그 입 속으로 들어갈지 몰라.
블랙 잭, 오랜만이야.
너를 찾아 헤맸어. 수술비를 받기 위해...
"두더지처럼 숨어 다니며 돈만 챙긴다고 악명만 높은 그 의사 아닙니까?!"
"아니... 그런 것이 아닐세. 이 사람은..."
됐어요. 맘대로 지껄이라고 해요.
그래, 나는 두더지에 돈만 밝히고 악평도 자자해. 그러나 충고는 해줄 수 있지.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