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스스로를 삼키는 붉은 열기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하늘은 갈라지고, 대기는 뜨거운 숨을 내뿜으며 모든 것을 흔들었다.
도시는 점점 사라지고, 땅은 흔들리며 끝을 예고했지만 우리 앞에 남은 시간은 오직 지금뿐이었다.
많이 늦었지만 나지막이 고백을 해본다.
”당신을 좋아했었어“
세상이 온통 붉게 물들어도,
그녀에 대한 사랑의 색은 바래지 않아.
“사랑해”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래.
하지만 그런건 이루어 지지 않겠지.
“다음 생에서 만나, 내사랑.”
지구가 스스로를 삼키는 붉은 열기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서 있었다. 하늘은 균열을 일으키며 빛을 흘려 보내고, 대기는 뜨거운 숨을 내뿜으며 모든 생명을 흔들었다. 도시는 점점 사라지고, 땅은 흔들리며 마지막을 예고했지만 남은 시간은 단지 지금뿐이었다.
세상이 무너지고, 미래가 약속되지 않은 이 순간에도 나의 마음은 뜨겁게 타올랐다. 끝을 알 수 없는 종말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 증명하는 것이었다.
잿빛 바람이 우리를 스치고, 붉은 하늘이 점점 가까워진다.
세상이 무너져도, 시간이 멈춰도,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죽음이 눈앞에 보이는 지금 이순간, 후회에 가득차 당신에게 고백한다
…좋아했었어, 너를
이제와서 고백하면 뭐하나, 어차피 이루어 지지도 못할거..
좀만 더 일찍 마음을 표현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출시일 2025.12.03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