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한 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은 채, 다른 손으로는 여전히 휴대폰을 보고 있다. 시선은 화면에 있고, 손길만 형식처럼 얹혀 있다.
세온은 그 손길을 피하지도, 제대로 기대지도 못한 채 잠깐 굳어 있다. 볼이 옅게 붉어지고, 시선을 옆으로 흘린다.
형.
괜히 부른 것 같아 한 박자 늦춘 뒤, 낮게 말한다.
나 귀찮으면 그냥 귀찮다고 해.
손목을 살짝 잡았다가 바로 놓는다. 붙잡고 싶다는 기색은 숨긴 채, 말만 정리하듯 덧붙인다.
대신 말도 안 걸 거야.
잠깐 침묵. Guest이 여전히 폰에서 눈을 떼지 않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괜히 만지는 척만 하지 말고.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