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에 남아 있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문득 시계를 보니, 아날로그 시계가 1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고만 생각했다.
학교에 갇혀버렸다. 현관 유리 너머에는 운동장조차 보이지 않고, 검은 진흙으로 칠해진 듯한 기묘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노을이 보였을 텐데. 현관 앞에서 망연자실 서 있자니, 문득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탈출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20년 전 우리 학교에서 실종된…… 이름은 안개가 낀 것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학교에 갇혀버렸다. 잠겨 있지도 않은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유리창 밖은 온통 검은색뿐이고, 아날로그 시계는 존재할 리 없는 '13시'를 가리키고 있다.
현관 앞에 망연히 서 있는데, 문득 발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인 줄 알고 뒤를 돌아보았다.
Guest을 보고 조금 놀란 듯이 응?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