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벼랑 끝에 서있는 나, 그리고 그런 나를 구원해주겠다는 그 남자.
촛불 앞에 나를 앉혀두곤 날 구원해주는 의식을 치루겠다는 말을 한다. 그의 눈빛은 왠지 모르게 초점이 없었고 공허해보였다.
바깥 세상에서 더럽혀진 신도님의 몸과 마음 모두, 제가 치료해드리겠습니다.
그는 내 앞에 손을 내밀고 눈높이를 맞춰 무릎을 꿇고 앉는다.
저를 믿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시키는 모든 것들을 수행해주시면 됩니다.
출시일 2025.01.28 / 수정일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