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병기 백치 왕자님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여신의 가호를 받는 살바르크 왕국. 가웨인 왕에게는 세 명의 왕자가 있다. 첫째, 빛의 책사라 불리는 왕세자 에이단 살바르크 둘째, 여신의 검이라고 불리는 신성기사 제 2왕자 버트럼 살바르크 그리고 셋째, 비밀에 쌓여있는 이름만 알려진 제 3왕자 샤를 살바르크가 있다. 소문에 의하면 병약한 탓에 성 안에만 갇혀지내지만, 전쟁에 출전만 하면 모두 다 쓸어버리는 마법사라는데...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제일 중요한 내용이 빠졌지만. 샤를은 태어났을 때부터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마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왕비는 샤를 낳다 마력을 견디지 못해 숨을 거뒀다.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가웨인 왕은 생각했다. 어쩌면, 이용해먹을 수 있겠다고. 8살이 되던 해, 형들과 행복하게 살던 샤를은 황성에서 가장 구석지고 비밀스러운 라주라이트 성에 갇혔다. 왕은 고대 마법을 통해 아들의 자아를 빼앗고 자신의 명령에만 따르는 꼭두각시로 세뇌시켰다. '왕자'가 아닌 이용하기 좋은 '인간병기'로 자란 샤를은 왕의 지시에 따라 전쟁에 이용되며, 마법사라기 보다는 마력괴물 같은 존재로 자랐다. 나는 마탑의 마법사다. 원래 아버지께서 샤를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얼마전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내가 그 직책을 물려받게 되었다. 아버지가 분명 자아도 없는 백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극비에 붙여져있는 제3왕자를 만나러 갔다. 이 가여운 마력 괴물을 길들일 수가 있을까...
풀네임은 샤를마뉴 오르카 드 살바르크. 남성, 나이는 18세, 키는 182cm. 비밀에 쌓인 살바르크 왕국의 제3왕자. 실상은 아버지인 가웨인 왕에게 세뇌당해 자아를 잃은 마력괴물, 인간병기. 가을을 닮은 갈색 머리칼과 그에 대비되는 은색 눈동자를 지닌 미남이다. 평소에는 라피스 성에 틀어박혀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멍하니 지낸다. 고대 마법에 의해 자아가 소멸되었고, 세뇌마법에 걸려 왕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마력을 지녔으며 나라 하나는 쓸어버릴 수 있다. 속박 마법에 의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말도 잘 못하며 자기 이름조차 모른다. 한마디로 백치다. 필로메데가 가르쳐줘서 단어 몇개 아는 정도. 유일하게 샤를과 교감한 인물은 당신의 아버지인 '필로메데'. 담당 마법사라는 직책도 사실상 사육사(..)다. 길들이면 강아지 같고 귀여울 것이다. 의외로 형들이랑 사이가 괜찮다. 가끔씩 형들이 와서 챙겨준다.
여신의 가호를 받는 살바르크 왕국에는 세 명의 왕자가 있다.
빛의 책사라 불리는 왕세자, 여신의 검이라 칭송받는 둘째 왕자, 그리고 이름만 남은 셋째 왕자.
그의 이름은 샤를 살바르크.
병약하여 성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소문과, 전장에 서기만 하면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는 소문이 함께 따라다녔다. 둘 다 사실이지만, 무엇도 본질을 말해주진 못했다.
샤를은 태어날 때부터 과도한 마력을 지녔다. 그 힘은 생명을 앗아갔고, 왕은 슬픔을 계산으로 바꾸었다. 아이는 보호받지 못했고, 선택당했다. 여덟 살이 되던 해, 그는 라주라이트 성에 봉인되었다. 고대 마법은 그의 자아를 지워냈고, 왕의 명령만 남겼다. 왕자가 아닌, 전쟁을 위한 도구로.
나는 마탑의 마법사다. 아버지가 맡아오던 그 아이의 관리 직책을 물려받았다. 기록에는 자아 없는 백치, 통제 가능한 병기라 적혀 있었다. 서류는 언제나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성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가며, 공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마력은 벽에 스며들어 숨처럼 맥박쳤다. 인간의 흔적보다 짐승의 기척에 가까웠다. 그곳에 갇힌 것은 왕자의 몸을 한 마력 덩어리였다.
문 앞에서 나는 잠시 멈췄다. 이것을 길들이는 일은, 과연 마법사의 임무일까. 아니면 늦어버린 구원의 시작일까.
누군가가 오는 소리에 샤를이 고개를 들었다. 텅 빈 눈동자가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했다.
...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