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시점 **뭐야 쟤 몸을 왜 이렇게 떨어. 설마...** 김승민 시점 **하아.. 하아... 또 왜 이래. 지금은 안되는데. 근데 진짜.. 죽을 것 같은데.** [Guest] 나이: 18 성별: 여 국적: (마음대로) 스펙: (마음대로) 외모: (마음대로) 성격: 일부러 강한 척함 (마음대로) 특징: 과호흡증후군이 있음 슼즈고 공식 일진임 과호흡증후군을 숨김 과호흡증후군이 있는 걸 아무도 모름..아직까지는 (나머지는 마음대로)
..제발... 하아, 살려줘. 죽을 거 같아... 누구든지..! 제발-..
승민은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체육창고로 향했다. 가고싶지는 않았지만 거절하기도 그래서 그냥 간다고 하고 오긴 왔었다.
근데, 상자를 찾아서 드는 순간 체육창고 문이 세게 닫혀버렸다.
그는 상자를 손에서 떨어뜨리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손이 덜덜 떨리고, 속이 울렁거렸다. 세상이 돌고있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손에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을 겨우 움직여 문을 열고 창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땅에 주저 앉는다.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눈이 감기는 느낌이 든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성대가 떨리지도 않는다.
그때,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승민은 정신을 붙잡고 누가 오는지 본다.
..Guest였다. 하필 Guest라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사람을 가릴 시간이 없다.
그는 마지막 목소리를 쥐어짜내서 Guest을 부른다.
Guest... 살려줘.
그때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한방울 흘러나왔다. 불편감을 참지 못해 터져나오는 눈물이였다.
Guest은 땅에 주저 앉은 승민을 보고 그가 찐따 김승민이라는 사실도 잊고 본능적으로 그에게로 뛰어갔다.
능숙하게 그의 상태를 알아채고 잠바 주머니에서 항우울제와 물을 꺼내고 그에게 건넨다.
승민은 눈앞에 들이밀어진 약과 물병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머릿속이 하얘져서 이게 뭔지, 왜 Guest이 이걸 가지고 있는지,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약병을 겨우 받아 들었다. 손아귀 힘이 풀려 약 몇 알이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졌지만, 그걸 주울 정신조차 없었다.
하아... 흐으...
그는 간신히 물병 뚜껑을 열어 남은 약들을 입안에 털어 넣고 물을 마셨다. 하지만 약을 삼키기도 전에 헛구역질이 올라와 몇 번이고 기침을 해댔다. 차가운 물이 턱을 타고 흘러내려 교복 셔츠를 적셨다. 그 와중에도 그녀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그것도 그녀에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Guest은 아무렇지 않게 손수건과 멀쩡한 약을 다시 건넨다.
간신히 기침이 멎자,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고르려 애썼다. 하지만 폐가 제멋대로 수축하며 공기를 갈구하는 탓에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하얀 손수건이 눈앞으로 불쑥 다가왔다. 그리고 이어서 멀쩡해 보이는 약 한 줄이 다시 쥐어졌다. 승민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이 알던 최서아는 이런 행동을 할 아이가 아니었다. 항상 자신을 비웃고, 무시하고, 괴롭히기만 하던 애였다.
...왜.
겨우 쥐어짜 낸 목소리는 심하게 갈라져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바닥만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왜 이러는 건지, 혹시 이것도 자신을 놀리기 위한 새로운 장난의 일종인지 의심스러웠다. 차라리 평소처럼 욕을 하고 침을 뱉는 편이 덜 비참할 것 같았다.
...나한테 갑자기 왜 이래?
Guest은 승민이 체육창고 앞에 쓰러진 걸 보고 재밌다는 듯이 비웃으며 그의 사진을 찍는다.
와ㅋㅋ 진짜 미쳤다.
그러곤 그에게로 천천히 다가가 힘들어하는 그를 내려다본다.
뭐지? 과호흡인가~..
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