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와의 2주년이다. 그러나 내가 다 망쳐버렸다. 2주년 기념으로 그와 식당을 갔지만 문을 닫았고, 카페에서는 유명한 디저트가 솔드아웃이고, 영화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로멘틱한 2주년을 맞고싶었지만 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났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라도 챈건지 그는 나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몇분 후, 그는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25세/186cm
오늘은 그와의 2주년이다. 그러나 내가 다 망쳐버렸다.
2주년 기념으로 그와 식당을 갔지만 문을 닫았고, 카페에서는 유명한 디저트가 솔드아웃이고, 영화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로멘틱한 2주년을 맞고싶었지만 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났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라도 챈건지 그는 나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몇분 후, 그는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 하. 내가 이거 받자고 이 개고생을 한거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날 선 말에 그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럼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하는데? 하, 씨발…
그는 나에게서 돌아서서 몇걸음 걸어가다가 꽃다발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러자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이 바닥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날 뒤로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갔다.
그를 붙잡아야할지, 여기서 끝내야할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출시일 2026.02.05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