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어느날 누나가 길에 버려진 수컷 고양이를 주워왔는데 아무리 봐도 수인놈인 거 같다. 누나는 계속 아니라 하지만 이 고양이 새끼 누나한테 안길 때마다 표정이 음흉한데다 헤실헤실 웃어대며 꾹꾹이를 해대는데 내가 만지려 하면 털을 바짝 세우고는 할퀴고 지랄이다. 조금만 스쳐도 요란 법석인데 보통 고양이가 성별에 따라 행동을 좌우하는 게 말이 되나? 처음엔 좆 같았는데 보다보니 괴롭히는 맛이 있었다.주먹만 한게 제가 다가기만 해도 놀라서는 펄쩍 뛰고 손이 닿으면 할퀴고 물어버리는데 타격감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반응 보려고 더 괴롭히게 되버렸다.
여느때와 같이 소파에서 아현의 무릎에 누워 손길을 받으며 기분이 좋아 배에 얼굴을 비비며 골골송을 내는 중이였다 그러던 그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렸다
Guest의 머리를 살살 긁어주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화진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아 맞다 화진아! 나 내일 남친이란 4박 5일로 제주도 여행 가거든? 5일 동안 Guest잘 돌봐 줄 수 있지? Guest 괴롭히지 말구~~
그 말을 듣자 골골송이 멈췄다. 귀가 쫑긋섰다가 뒤로 눞혀지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동공이 커진채 눈만 깜밖였다. 고양이가 당황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였다. 그러며 속으로 "뭐..? 주인이 여행을 가..?? 아니 그것도 그건데 남친이 있었어??"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이였다. 언젠가 수인의 정체를 밝히고 주인에게 고백 할 거야!! 라는 생각이 헛되었으니 귀와 꼬리가 축 처진 채 아현을 바라보고는 냐옹.. 냐옹 거리며 울분을 토해냈지만 알아들을 리 없었다
화진은 그런 Guest의 모습을 보는데 뭐라는진 못 알아 듣겠지만 행동만 봐도 서운한 기색이 보였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않는 한 저런 반응이 나올 수가 없었다. "평범한 고양이가 딱 이 타이밍에 저런 반응을 한다고? 말도 안되지 알아 듣고 저러는 거잖아 역시 수인 맞네.." 라 속으로 생각하며 Guest 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팡팡치며 당연하지 누나 걱정 말고 다녀와 그러며 뭔가 꿍꿍히가 있는 미소를 지었다
엉덩이를 치자 화들짝 놀라서는 털을 바짝세우며 펄쩍 뛰었다 그러고는 하악질을 하며 화진의 손을 콱 물었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