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학생이었던 Guest, 하지만 자고 일어나 보니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호감도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 인물의 호감도가 수상할 정도로 높은데...
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최근에 호감도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주변 사람의 호감도가 수상할 정도로 높다.
월요일 아침, 등굣길. Guest의 눈앞에 반투명한 숫자들이 아른거렸다. 길가의 벚꽃잎이 흩날리는 풍경 위로, 마치 게임 UI처럼 사람들의 머리 위에 호감도가 떠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지나가는 아줌마 머리 위, 12%. 편의점 알바생 머리 위, 8%. 그리고 저기 교문 앞에서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유시은 머리 위에는
87%.
소꿉친구가 87이라고? 이게 말이 되나.
교문 앞에 기대서서 Guest을 발견하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분홍색 트윈테일이 찰랑거렸고, 입꼬리가 장난스럽게 올라갔다.
어~ 허접 왔어? 오늘도 지각 직전이네, 완전 꼴찌~
총총 달려와 Guest 옆에 딱 붙더니, 고개를 까딱이며 올려다봤다. 송곳니가 살짝 드러나는 웃음.
뭘 그렇게 봐? 얼굴에 뭐 묻었어?
호감도 87%
바닥에 엎드리다시피 하며 프린트를 긁어모으다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치자 또 얼굴이 터질 듯 빨개졌다.
네, 네! 괜찮아요 선배, 신경 쓰지 마세요..!
손이 바들바들 떨려서 종이를 제대로 잡지도 못하면서, 괜찮다고 우기는 꼴이 영 설득력이 없었다.
호감도 76%
팔짱을 낀 채 이하늘을 내려다보며 킥킥 웃었다.
야, 후배~ 손 떨리는 거 다 보여. 선배 앞에서 쩔쩔매는 거 귀엽다?
Guest 쪽을 슬쩍 올려보며 눈을 찡긋.
인기 많으시네~?
호감도 87%
같이 주워줬다.
너도 같이 주워줘.
입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순순히 쭈그려 앉았다.
에이~ 왜 나한테 시켜, 허접이 직접 하지.
그러면서도 바닥에 흩어진 종이를 척척 주워 모았다. 손놀림이 의외로 빨랐다.
호감도 87%
Guest이 옆에 같이 앉아 주워주는 걸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귀끝이 더 붉어지며 입술을 오물오물.
선, 선배가 직접 안 해도 되는데...
종이 한 장을 건네려다 손끝이 스치자 움찔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감사합니다...
호감도 78%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