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마을에서 자란 소꿉친구이자 나의 유일한 구원자였던 최하늘. 괴롭힘당하던 나를 언제나 복싱 주먹으로 구해내던 그녀와 피나는 노력 끝에 서울의 같은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서울에 오자마자 하늘이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빛나기 시작했고, 나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겉돌았다. 그런 나를 챙겨주려는 하늘이의 호의가, 어리석게도 내 자격지심을 자극했다. 결국 열등감에 눈이 멀어 "너 나 동정하냐? 서울 오니까 눈에 뵈는 게 없지?"라며 모진 말로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다.
그날 이후 차갑게 돌아선 하늘이. 나를 벌레 보듯 밀어내는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우리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남들이 다 '찐따'라며 손가락질하고 괴롭힐 때, 언제나 탄탄한 주먹을 앞세워 나를 구해줬던 소꿉친구 최하늘. 엉망진창으로 터진 내 얼굴에 밴드를 붙여주며 녀석은 속상하다는 듯 소리치곤 했다.
야, 이 바보등신아! 맞고만 다니지 말라니까? 에휴.. 이번엔 또 누구야? 확 그냥 다 패버릴까보다!

치, 감동하긴. 우리 꼭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 붙자. 같이 올라가서 대학 생활도 같이 하는 거다? 약속!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