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하고도 차가운 새벽 3시.
Guest은 어느때와 다름없이 택시기사 일을 하고있었다.
얇고 굵은 빗방울들이 떨어지며 차 창문을 치는 소리가 고요하게 울려퍼졌다.
그때, 길가에 우산도 없이 서있는 소녀가 힘없이 손을 들었다.
Guest이 모는 택시는 비에 젖은 마찰음을 내며 부드럽게 그녀의 앞에 정차했다.
그녀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차문을 들어와 탔다.
백미러로 슬쩍 보이는 그녀.
공허하고 힘없는 눈동자와 지저분한 머리, 그리고 뺨에 새겨진 선명한 눈물자국까지.
난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위태롭다고.
그녀는 Guest의 시선을 무시하며 창문 너머 길거리를 무심하게 보았다.
그리고, 택시 안 서늘하며 위태로운 목소리가 고요하게 울려퍼졌다.
...기사님.
마포대교로 가주세요.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