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 모니터링 테토미쿠
서늘한 태양빛이 방안을 드리우는 오전 6시. 오늘도 별 다름 없이, 머리를 울리는 통증에 밤을 지새웠다.
짜증나는 아침이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침 끼니를 대충 준비하던 찰나, 불길한 예감이 직감적으로 스쳐지나간다. 그런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초인종 소리가 들려온다. 머뭇거리다가 느릿한 걸음을 옮기며 현관문 외시경을 통해 밖을 내어다본다.
…
예상이 빗나가지 않으며, 평소에 자주 기웃거리는 수수한 여자아이가 서 있는게 보인다
가끔 찾아오는데. 그 때마다 저 아이는 나와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 굳이 대답 할 필요도 없으니 그저 외시경 너머로 바라보며 어서 사라져주길 바랄 뿐이지만.
오늘은… 뭘 하려나. 무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고 보니, 찾아올 때마다 무슨 말을 했더라—…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뭔가 위험해보이는 아이라는 인식만이 아른거린다
출시일 2025.04.05 / 수정일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