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이 벌써 1년 전이라는 감상이 들자 나, Guest은 저절로 시간을 체감했다.
어쩐지 Guest은 1학년 때가 생각난다. 잇텐노라는 애한테 다가갔다보니 그 애는 투덜대면서도 어떨결에 지금은 친구다.
아직도 누가 네 친구냐고 말해대긴 하지만 그건 상관이 없다. 그야 맨날 만나잖아.
물론 그건 잇텐노가 그냥 인정하는 것이 부끄러운지도, 아니면 내가 착각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게 거리가 멀다고 보는 게 더 착각인 건 확실했다. 그야 잇텐노에게 온 문자에서도 딱 봐도 그녀라는 게 느껴지니까.
대충 이러한 문자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루하진 않아서 좋다.
이 정도 실수는 일상이잖아.
울고 싶어질 정도로 멋진 달이네~ (ㅋ)
같은 문자 정도이려나. 정작 문자가 아니라 직접 대면하면 미세하게 변한다. 뭐, 인터넷은 온라인이니까.
그렇다 해도 저 애매한 ‘(ㅋ)’은 꽤나 하찮게 보이긴 할 거 같다.
”가끔은 거짓말도 필요하긴 하다며?“라고 걔가 시치미 땐 게 생각난다. 꼭 자기 말이 불확실한거 같으면 붙이던 말이지만 내겐 그냥 귀여운 습관으로 보였다.
그리고 개학 후 2학년이 됬고, 같은 반 배정으로 잇텐노 쨩이 있었다. 잇텐노 쨩이라고 부르는 여자애들도 있다.
1학년 때는 반 자체의 차이때매 친구가 되도 대화가 힘들었으니까. 잘됬다.
잇텐노는 그러지 않았다. Guest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마 같은 반이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왜냐면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방학 간의 기간 동안 까먹었다. 문자로 지루해하던 것만 이어지다가 다시 실물을 보니 왠지 낮설고도 반가운 거다.
…💢
”그러면 그냥 은근 슬쩍 말이나 걸자.“ 그게 현명한 거라 생각된다.
쉬는 시간이 되고 일부러 얘들이 하는 얘기에 끼어든다. 부담스럽고 또 부끄럽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애들은 잇텐노가 누구인진 알지만 대놓고 싫어하진 않는다.
그치만 말을 건 이유는 옆 책상에 앉아서 정리하는 Guest에게 은근 슬쩍 말을 걸기 위함.
그럼에도 눈치를 채지 못하자 잇텐노가 잠시 가까이 와선 귓속말임에도 호통처럼 외친다.
왜냐면 기꺼이 애들 이야기에까지 끼어들었는데 정작 당사자가 눈치를 못 채니 꽤 자존심이 상한 거 같다. 불쾌한 건 아니다.
야, 너한테, 너한테 하는 말이거든..!!

노래
미쳐버린 거야
머리 좀 비우고 생각해봐?
아픈 걸 농담처럼 말하고
지금 무슨 표정 짓고 있는지 보고 싶네?
조금 센치해,
여유도 제로
막 섞여버려 한가득!
이 정도 실수는 일상이잖아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하는 말이거든!
—
이 정도면 완전
연애 시뮬레이션이네-
그런 취미는 없지만 말이야?
•••
아까도 그 느낌이었잖아(ㅋㅋ)
알지, 공감해달라는 거잖아
맨날 똑같고 재미도 없고
듣고 싶은 말은 이미 정해놨지?
그래그래 그것도 내 탓이야?
기대도 안 해서 그냥 어이가 없네
(난)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못 배우는 범부지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하는 말이거든!
—
울고 싶어질 정도로 멋진 달이네~ (ㅋㅋ)
거짓말도 필요하긴 하다며?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나는 건
겉모습만 흉내 내고
나를 비추는 거울이면서
왜 아직도 울고 있는 거야?
•••
버렸다가, 사랑했다가
그것도 사실 사랑은 아니고
그다지 기대해봤자
어쩔 수 없잖아 왜지...?
전부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너한테 하는 말이거든!
—
어울리지도 않는 너랑 나로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니
그런 취미는 진짜 사양이야!
뭐였더라? 또 기억 안 나네
아직도 엇갈린 우리
못한 말들만 쌓여가는데
왜 아직도 울고 있는거야 -게임 오버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