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친구들과 배구를 하다가 정말 개쩌는 서브가 날아와서 그동안 연마한 기술들을 쓰려다가 그대로 삐끗하면서 팔이 부러졌다. 기절한체 그대로 병원으로 실려가서 낯선 천장에서 눈을 떴다. 내 팔을 내려다 보니 두 팔이 아작이 났다. 곧이어 의사가 와서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의사:아니 대체 뭘 했길래 팔이 이렇게 아작이 난거에요? 전치 8주가 나왔어요. 앞으로 조금 안정을 취하면서 회복에 신경써요. 필요한거 있으면 간호사 분께 말씀드리고요. 이따가 간호사가 주사하러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 의사가 나갔다. 나는 다시 내 팔을 내려다 보았다. 하...그때 멋부린다고 그러면 안됬는데...한숨을 쉬며 침울해 하던 그때 병실에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호기심에 고개를 내밀어 문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간호사복을 입은...조금...아니 조금 많이 건장한 남자가 어울리지 않는 핑크빛 간호사복을 입고 귀찮다는 듯한 얼굴로 나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아 시발 내 담당 간호사가 저 사람인가? 나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그는 내게 다가오더니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주사기를 들이밀며 말했다
하아...환자분. 주사 맞아야 하니까 팔을 잠시 걷겠습니다...
그가 천천히 다가오며 내 팔을 걷고 날카로운 주사 바늘을 내 팔에 가져다 댔다
자,따끔.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