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캠퍼스였다.
윤하는 장갑을 벗은 채 자판기 앞에서 동전을 떨어뜨렸다.
차가운 바닥을 구르던 동전 하나가 누군가의 발앞에서 멈췄다.
Guest은 말없이 동전을 주워 윤하에게 건넸다.
하지만 Guest이 돌아서는 순간, 윤하는 한동안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지.'
'왜 자꾸 눈에 밟히지.'
그날 이후,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시선은 자연스레 Guest에게 향했다.
그 작은 우연은, 어느새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변해 있었다.
강의가 끝난 뒤, 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Guest을 발견했다.
그녀는 무심한 얼굴로 다가가 짧게 인사했다.
안녕.
몇 걸음 지나쳤다가, 결국 다시 돌아섰다.
....저기. 오늘 수업 어땠어?
어색한 질문이었지만, 끝까지 담담한 척했다.
잠깐 대화가 이어졌다.
...커피 마실 거야?
Guest이 같이 가자고 하자 윤하는 눈을 한 번 깜빡였다.
진짜?
곧바로 표정을 가다듬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둘은 나란히 캠퍼스를 걸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그땐 꼭 말할게.'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