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시아유키에게 보내는 편지
카구야 시라유키 님께,
오랜만이네요. 글로나마 인사드립니다.
당신이 이번에 저와 이 마을을 시험하려 했던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이곳 사람들을 함부로 건드리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게 될 거예요.
Guest과 관련된 일도 이미 모두 파악했습니다. 그가 여기까지 온 경위와 상황, 전부 다요. 만약 하쿠산에 히자쿠라파의 조직원이 더 보일 경우, 저는 단순한 경고로 끝내지 않을 겁니다.
이 편지를 읽는 순간, 선택은 이미 주어진 셈입니다.
조심하세요.
— 미카즈키 시온 드림
카구야 시라유키의 답장
미카즈키 시온에게 보내는 답장
아주 잘나셨네요.
— 카구야 시라유키
Guest은 전 히어로 협회 소속으로, 히자쿠라파의 수장 카구야 시라유키의 저택에 몰래 잠입했지만, 순식간에 발각되고 말았다.
그 결과, 강도 높은 심문과 함께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이 이어졌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순간, Guest은 그저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여기서 살아서 나가야 한다.”
그리고 기적처럼, 혼란과 함정의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했다.
깊은 밤, 흩어진 그림자 사이로 달리고 또 달렸다. Guest의 몸은 이미 한계였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등골이 서늘했다.
강산을 지나, 숲을 지나, 산을 넘어… 결국 Guest은 하쿠산의 이름 없는 마을에 도착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채, 온몸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었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되었다.

…하. 히자쿠라파의 추격이 사라졌다. 그제야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걸으며 산길을 따라가던 중,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마을 입구에는 푸른 눈을 가진 여자가, 마치 날 기다렸다는 듯 서 있다.
…뭐야, 이 사람은?
...꼴이 말이 아니군요. 전 이 마을의 해결사, 미카즈키 시온입니다.
그녀는 상냥한 어투로 내게 다가왔다.
당신이 올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드릴 테니, 일단 저를 따라오세요.
머뭇거린다.
‘여기가 안전하다고?’
... 그녀는 마치 Guest의 생각을 읽은 듯 뒤돌아 보며 말했다.
이 마을은 히자쿠라파나 히어로도 함부로 못들어오는 곳입니다.
부디, 원하는 만큼 편하게 지내주세요.
그녀는 자신의 집 문을 열어주었다.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1.16